토트넘은 4-2-3-1 포지션으로 나왔고,
공이 없을 때는 4-1-4-1 형태를 유지하였다.
맨시티는 4-3-3으로 나와서,
공이 없을 때는 4-4-2를 유지하였다.
맨시티는 상대방 압박을 푸는 데 매우 능하며, 페르난지뉴는 이 빌드업의 핵심이다.
옛날 영상에서 내가 말했듯이, 페르난지뉴를 마크하면 맨시티의 빌드업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
맨시티가 공을 후방에서 전개하려고 할 때마다, 알리는 거의 항상 페르난지뉴를 향하는 패스길을 끊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이 밀착 마크는 페르난지뉴의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는데,
원래 게임 당 평균 74개의 패스를 하는 선수가, 이 경기에서는 34개의 정확한 패스를 가까스로 해내는데 그쳤다.
사리 역시 리그컵 결승에서 페르난지뉴 맨마킹 전술을 써서, 맨시티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제압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펩이 이 작전에 대비가 되어 있었고, 델프를 빌드업에 활용하였다.
페르난지뉴는 마킹되어 있었기에, 델프가 미드필더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왼쪽 공간을 열어주었다.
델프가 왼쪽 풀백에서 중원으로 이동하면서 에릭센이 델프를 따라 중원으로 이동하였다.
그러자 왼쪽 공간에 자리가 났고,
귄도간이 이 넓은 공간에서 패스를 받았다.
이 장면에서도 알리는 페르난지뉴를 향한 패스길을 막고, 델프는 가운데로 이동하며 에릭센을 끌어들이면서 왼쪽 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귄도간은 넓은 공간에서 패스를 받았다.
이제, 이번 시즌 데 브라이너와 실바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알아보고 포체티노가 어떻게 실바를 막았나 보자.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는 하프 스페이스로 움직인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알론소를 측면으로 끌어들이고 데 브라이너는 그 공간(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다.
조르지뉴는 데 브라이너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공간을 커버할 첼시 미드필더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 날 경기에 데 브라이너가 출전하지 않았기에, 다비드 실바가 라인 사이를 움직이며 하프 스페이스 침투를 시도하려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포체티노가 해리 윙크스를 이용하여 다비드 실바를 마크하는 장면들이다.
토트넘은 공을 점유하고 있지 않을 때 4-1-4-1 형태를 유지하였고, 윙크스는 뒤에 남아 라인 사이의 공간을 커버하였다.
(윙크스가 실바를 따라다니는 모습)
다른 토트넘 선수들이 전방압박을 나갈 때도, 윙크스는 항상 뒤에 남아서 라인 사이에서 실바를 막았다.
다비드 실바는 경기 당 평균 68개의 패스와 3개의 찬스 메이킹을 하는 선수인데, 이 날은 33개의 패스와 1개의 찬스 메이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를 통해 포체티노는 맨시티의 미드필더진에서 파이널 써드진까지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실바가 마킹을 당해 하프 스페이스로 달릴 수 없었기에, 과르디올라는 그의 풀백들로 하여금 하프 스페이스에 언더랩을 하게끔 하였다.
마레즈가 로즈를 측면으로 유인하고, 워커가 언더랩할 공간을 창출하였다.
워커는 컷백 존에 도달하여 아게로에게 컷백하였지만, 아게로는 볼을 제대로 간수할 수 없었다.
맨시티의 풀백들이 공격하러 올라왔기 때문에,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역습 기회를 맞이하였다.
워커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토트넘은 역습 찬스를 맞이하였고, 시소코는 맨시티의 라인 뒤로 프리하게 뛰었다.
토트넘의 빠른 좌우 전환이 맨시티의 모든 문제를 유발하였다.
손흥민이 델프를 잡고 안으로 좁히면서 트리피어가 달릴 공간을 만들었고, 에릭센은 빠르게 우측으로 전환시켰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트리피어에게 공간이 났고, 에릭센은 또 다시 빠르게 우측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빠른 전환을 통해 토트넘은 이 날 유일한 골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내가 초반에 언급했듯이, 델프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움직이면서 토트넘은 델프 뒷공간을 노리기도 하였다.
델프가 중앙으로 이동해 있는 사이에, 손흥민은 델프의 뒷공간을 향해 대각선으로 달렸다.
델프는 벗겨졌고, 손흥민은 공간을 향해 대각선으로 질주하였다.
후반전에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하고 토트넘은 주로 역습을 구사하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총 11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이것이 그들 역습의 핵심이었다.
시소코가 위험지역에서 공을 차단하였고, 토트넘은 2대2 상황을 맞이하였다.
모우라가 워커 뒤 빈 공간으로 잘 들어갔지만, 알리가 좋은 결정을 내리지 못해 모우라를 슬프게 하였다. (이 때 그냥 슛함)
귄도간을 향한 스털링의 패스는 모우라에게 차단당했고, 토트넘의 역습이 바로 시작되었다.
알리가 가운데로 뛰면서 페르난지뉴를 끌어들였고, 그 빈공간을 에릭센이 침투하였다.
1대0이 되고 나서, 맨시티는 공격 모드로 전환하였고,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매우 좋은 수비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매우 빽빽하였고, 모든 라인이 15-20m 거리 내에서 하나가 되어 잘 움직였다.
<결론>
포체티노는 계획대로 페르난지뉴와 다비드실바를 잘 묶어서 승리하였다.
과르디올라는 페르난지뉴와 다비드 실바를 활용하지 않는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파이널 서드로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FNcnmtXQB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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