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사는 애들은 기억 날지 모르겠다
2009년~2010년경에 제주도 도지사 보궐선거 시즌쯤
발송인을 알 수 없는 편지가 제주도 가정집에 무작위로, 무더기로 발송됐다
주민이 이를 뜯어보니 편지는 유창한 제주도 사투리로 쓰여 있었는데,
어느 후보는 개새끼고, 어느 후보는 존나 좋은 사람이라서 이 사람 뽑아야 한당께 이런 원색적인 내용만 가득 차 있었음
주민은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은 마을 곳곳을 돌면서 편지를 확보해서 수사에 착수했는데
이 편지는 그집 한통, 그 동네에만 배달된게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정당, 방송국 지국, 신문사, 공무원, 통반장, 대/중소기업, 기타 마을 주민들까지 진짜 무작위로 배송된 상태였음
아무튼 경찰과 선관위는 확보한 편지들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는데
일단 편지봉투에는 발송자 주소(보내는 사람)가 쓰여 있었다.
다만 그 발송처에 쓰인 주소와 거주자를 소환해서 조사해 본 결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고, 우체국 직원의 의심을 사지 않게 아무 주소나 갖다가 쓴 상황이었지.
발송처가 없는 다량의 우편물을 한꺼번에 부치면 분명히 우체국 직원이나 우체부가 이를 의심할태고, 나중에 사건이 터졌을때 이를 신고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아무 주소나 갖다가 붙인 거야.
아무튼 경찰은 이렇게 살포된 편지들이 다량이었다는것을 토대로, 엄청난 양의 봉투와 우표를 산 사람을 그 범인으로 짐작하고, 우체국과 문방구를 상대로 봉투무더기로 사간 사람 있습니까, 우표 많이 사간 사람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근데 씨발, 암만 문방구 사장이나 우체국 직원들을 족쳐도 제주도 안에서 그렇게 많은 우표랑 편지봉투를 사간 사람은 없다는 거야.
결국 한 새끼, 아니면 여러 새끼가 이곳 저곳을 떠돌며 야금야금 우표랑 봉투를 샀을 가능성과
본토에서 무더기로 사서 제주도로 들여왔을거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표역시 봉투에 침발라 붙인게 아닌 풀칠로 붙인 상태였고
글 역시 필적을 알 수 없게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이 되어 있었다
경찰은 일단 프린터 대리점이나 전자체품 판매점, 대형마트 가전코너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씨발, 프린터 쓰는 새끼가 한두놈이어야 말이지.
이후 경찰은 제주도 내 대학교 캠퍼스 근처 복사집이나 인쇄소를 상대로 혹시 다량의 인쇄물 출력을 주문한 곳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게 정치적으로 위험한 내용을 누가 출력해달라 주문을 하겠냐
막말로 한 새끼가 집구석에 짱박혀 프린터갖다가 존나게 출력을 해대면 누가, 어디서 했는지 알수 없다 이거지
그리고, 국과수에 맡긴 편지에서도 놀라운 점이 발견 됐는데,
발송자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
소수의 지문이 발견됐고 경찰은 쾌재를 부르며 조사를 시작했지만 우체통에서 편지 회수한 우체부, 우체국에서 우표에 도장 찍을때 편지봉투 만진 우체국 직원, 다시 배송할때 우편함에 넣을때 생긴 우체부 지문, 또 편지 까본 집주인. 이런 것들이어서 다시 경무룩하고 수사에는 난항을 겪었음.
그니까,
발송자 씹새끼는 지문이 묻지 않도록 수술용 고무장갑을 끼고,
본토에서 편지봉투와 우표를 수천장을 사와서,
레이저 프린터로 편지를 써서 출력했고
다시 고무장갑 낀 손으로 편지를 넣고 풀칠로 봉투를 붙인다음,
편지봉투에 우표도 침이 아닌 풀을 발라 붙이고 CCTV가 없거나
화면이 조잡한 구식 CCTV가 있는 우체통에 편지를 다량으로 넣어 발송한 것이었다.
경찰은 현상금으로 무려 5억을 걸었지만 사건은 결국 유야무야 처리.
출처 : 제주도 의문의 편지 발송 사건 - 공포 - 모해유머커뮤니티